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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 길거리 음식

by 필리핀누리 2023. 4. 30.

 

필리핀 여행 보라카이 길거리 음식

 

예전 90년대, 아니 요즘 젊은이 들이라도 학교를 다닐 때 학교 앞에서 사 먹어 본 다양한 길거리 음식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라볶이, 라면튀김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이런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왁자지껄 떠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지금도 좀 더 세련된 형태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호빵, 타코야끼, 붕어빵, 밀크티 등 분식 개념으로 먹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은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먹는 진정한 의미의 길거리 버전 k food라고나 할까?

 

특히 요즘 들어 한국 문화, 드라마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세계 사람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 여행을 와서 명동에서 이런 길거리 음식들을 사 먹기도 하고, 맛에 대한 평가를 남기기도 한다. 한국 음식이 전체적으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있다 보니, 또 한국 특유의 맛을 잘 살리는 요리법으로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한국 길거리 음식의 마니아 층이 많이 생겼다. 

 

필리핀에도 당연히 길거리 음식이 있다. 이 중에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혹은 한국 사람이 처음 먹기에는 좀 기괴하거나 맛이 이상한 음식도 당연히 있다. 물론, 한국의 번데기나 순대 곱창을 모든 사람이 잘 먹지는 못하는 것처럼 상대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 또, 필리핀의 더운 기후 때문인지,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에 튀겨지거나 느끼한, 아니면 매우 강한 신맛이나 단맛, 짠맛 등 자극적인 맛을 내는 음식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다행히, 베트남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쓰는 향채 같은 향신료 강한 음식은 없다 보니 먹다 보면 적응이 빨리 되는 편이다. 단, 칼로리가 무척 높기 때문에 가려먹지 않으면 금세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음식 종류

 

필리핀 길거리 음식은 주로 길거리 자판대나 길거리에 개방된 상점에서 판매되는데, 일반 서민들이 주로 먹는 간식인 만큼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또 서민들도 쉽게 이런 자판을 차려서 장사를 하는 편이다. 가격은 주로 4~25페소 정도면 하나정도를 사먹을 수 있어 한국사람들이 여행 와서는 전혀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다. 

 

 

1) 바나나큐

 

바나나큐는 바나나를 튀겨서 설탕을 발라 먹는 무척 강한 단맛을 내는 간식이다. 갓 튀긴 바나나큐는 조금 물렁하지만 겉에 바른 설탕이 굳게 되면 무척 바삭하고 맛있다. 한국 사람도 쉽게 먹어볼 수 있는 간식이다. 일반 바나나가 아닌 사바 품종으로 만들어야 설탕도 잘 흡수되고 바나나 모양이 부서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나나큐라는 이름은 고기 바나나 + 바비큐 두 단어를 합성해서 만든 바비큐처럼 먹는 바나나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한국의 고구마 맛탕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필리핀에서도 고구마(까모떼)로 맛탕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한 개당 20페소 내외의 가격이다. 

 

 

2) 비비큐

 

BBQ, 바비큐로도 통하는 구운 고기에 양념을 바른 꼬치 요리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등 다양한 고기로 바베큐를 만들어 먹으며, 감칠맛 나는 양념을 바베큐 전용의 신맛을 내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술안주로도 때로는 밥안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기 요리이다. 고기 요리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로 한국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먹거리이다. 일반 서민들이 먹는 바베큐 요리는 고기도 좀 적고 비계가 많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약 15페소), 안덕스 닭고기 체인점 등에서 파는 바비큐는 양도 많고 좀 푸짐하지만 가격이 30페소 이상로 일반 바비큐보다 2배 이상 비싼 편이다. 

 

 

3) 치즈스틱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지만, 만드는 사람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간식이기도 하다. 만두피에 치즈스틱을 넣어서 튀기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바나나 케첩에 마요네즈나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섞으면 아주 맛있는 치즈스틱 소스를 먹어볼 수 있다. 

 

 

4) 다이너마이트

 

한국식으로 쉽게 말하자면 고추튀김으로 마치 입안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것 같다고 하여 다이너아이 트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상하이랩(자그마한 만두피)으로 고추, 양파, 고기 만두피를 말아서 만드는 요리이다. 고추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각종 만두피를 넣어 만드는 요리로 술안주나 간식으로 많이 찾는 요리이다. 

 

 

5) 피쉬볼

 

생선살을 작게 잘라서 설탕, 오일, 식초를 배합해 동 그렇게 만들어서 튀겨 먹는 요리인 피쉬볼은 만들기도 쉽고 어린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오징어로 만들면 스퀴드 볼이라고 하기도 한다. 튀겨서 찍어먹는 소스가 신맛을 내기 때문에 직접 맛을 보지 않고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먹어보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다.

 

 

6) 이사우

 

닭 내장 꼬치 바비큐 구이. 닭 내장을 뽑아서 구운 후 새콤 달콤한 양념을 발라서 쫄깃한 맛으로 즐기는 필리핀 간식. 약간 씁쓸한 맛도 나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다. 

 

 

7) 퀴퀴얌

 

여러 가지 고기와 채소를 버무려서 기름에 튀겨내는 퀴퀴 암은 피시볼과 비슷한 형태의 간식이기 때문에, 피시볼의 한 종류로 단맛을 내는 스위트 소스나, 약간의 맵고 짠맛이 나는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다. 

 

 

8) 꿱꿱

 

메추리알에 밀가루를 발라 튀겨서 먹는 음식으로 계란이나 오리알을 튀겨서 먹기도 한다. 안쪽까지 조리하지는 않으므로, 안쪽 내용물은 노른자와 흰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메추리알을 팔던 상인이 장사 후 남는 알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꿱꿱이라는 이름은 새가 내는 소리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9) 소르베테스

 

현지에서는 '더티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리는 전통 아이스크림 소르베테스. 더티 라고 하여 실제로 더럽다는 것이 아니고 카라 바오 밀크에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마켓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구분하기 위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화학 재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 수제 아이스크림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 맨들은 오토바이나 자전거에 아이스크림을 넣어가지고 다니며 콘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판매한다. 

 

 

10) 따호

 

필리핀의 순두부라고 할 수 있는 따호. 만드는 방법은 일반 두부와 거의 동일하지만, 사탕수수나 바닐라 시럽을 끼얹어 달콤한 맛을 즐기면서 먹는 부드럽고 따뜻한 필리핀 간식이라고 볼 수 있다. 콩으로 만들어 영양도 풍부하고, 한 컵에 20페소 밖에 하지 않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영양간식이다.

 

 

11) 뚜론

 

뚜론도 바나나로 만드는 음식이란 점에서 바나나큐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바나나를 춘권피로 싸서 튀긴다는 점에서 다르다. 약간 덜 익은 바나나를 만두피에 싸서 설탕을 입혀 튀긴 후 취향에 따라 설탕을 입혀 먹는데,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 무척 매력적인 간식이다. 

 

 

12) 아디다스

 

닭발이 마치 과거 아디다스의 로고처럼 세 방향으로 뻗어 있다고 하여 아디다스라는 별명을 가진 간식이다. 닭발을 튀겨서 고유의 양념을 발라 판매하는데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남녀노소 많이 찾는 간식이다. 

 

 

13) 발롯

 

한국의 곤계란이라고 할 수 있는 발롯은 약 2주 정도 오리달걀을 숙성시켜 껍질 안의 부화하기 전 오리를 통째로 먹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혐오음식이라고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 발롯은 실제로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건강 보양식으로 기가 허하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보양식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새끼 오리를 통째로 먹는 것이 이 발롯 요리인데, 식초, 간장, 조미료 등으로 요리해서 먹기도 하고 아무 양념 없이 바로 먹기도 한다. 

 

오리를 통째로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동물 애호가들에게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전통 필리핀 간식이다. 

 

 

14) 수만

 

찹쌀로 만든 일종의 떡 케이크로 코코넛 밀크에 끓여서 바나나잎에 싸서 판매한다. 아주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나며, 찹쌀이 원료이기 때문에 한두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15) 마이스

 

마이스는 현지어로 옥수수라는 뜻으로 아스파탐 등을 넣어 한국식으로 맛옥수수를 만들기도 하고, 그대로 삶아서 먹기도 한다. 

 

 

16) 할로할로

 

필리핀의 팥빙수라 할 수 있는 할로할로는 사계절 더운 날씨가 유지되는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간식 중 하나이다. 필리핀식 연유에 얼음, 우베로 만든 팥 아이스크림, 젤리, 필리핀식 푸딩인 레체 플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준비되는 팥빙수(얼음과자) 형태의 간식으로, 섞는다는 뜻의 할로할로라는 단어에 맞게 여러 가지 재료를 숟가락으로 섞어서 달고 시원한, 또 때로는 쫄깃한 맛을 느끼는 간식이다 

 

 

17) 시오마이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필리핀 답게 중국식이 미니 만두 쇼마이도 필리핀 사람들의 전통 간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과거로부터 중국 푸젠 성에서 넘어온 중국계 주민들이 전파시킨 각종 요리 중 하나인 미니 만두인 쇼마이는 조그마한 만두피 속에 다양한 고기를 넣어서 칠리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간식으로, 튀기기도, 스팀으로 해서 먹기도 하는 필리핀 간식 중 하나다. 

 

 

18) 바이원 테이크원 버거

 

필리핀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바이원 테이크원(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햄버거이다. 주로 기본적인 페티에 마요네즈와 케첩 소스를 넣어 만든 버거를 많이 판매하며 판매점에 따라 여러 가지 양념을 가미한 패티를 넣어 판매하기도 한다. 엔젤스 버거, 프랭크 버거 등 다양한 햄버거 판매점을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대는 30~50페소 정도로 한 끼를 때우기에 양도 괜찮은 편이다. 탄산음료를 같이 팔기 때문에 필리핀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사 먹어 볼만하다. 판매대와 바형태의 테이블과 의자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테이크아웃말고 현장에서 구매 후 바로 먹는 경우도 많다. 

 

 

이 밖에도 수십 가지의 길거리 음식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만 알고 필리핀에 여행 가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쉽게 찾아먹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튀긴 맛과 단맛을 좋아한다면 다양한 필리핀 길거리 음식을 찾아 먹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단, 위생적으로 한국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다 배탈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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