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 스타 시티
마닐라. 필리핀의 수도이자 가장 번화한 도시. 그렇지만 특별한 목적으로 여행하는 것을 제외하면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여행을 가는 곳은 아니다. 마닐라는 도시로서는 물론, 이국적인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한국인
에게 다른 나라의 도시에 여행 간다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보라카이나
세부 등의 휴양지등 필리핀의 특색을 가진 장소에 많이 여행을 가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마닐라는 수도로서의 또, 지방도시에서 볼 수 없는, 또 가볼 수 없는 마닐라만의 특징을
그 자체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곳이다. 마닐라의 스페인 유적지 인트라무로스, 또, 마닐라 곳곳에 있는
박물관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그렇다.
오늘 소개해 볼 장소는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놀이동산'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시티라는 곳이다. 필자는
이전에도 마닐라에 거주하면서 가장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런 어트랙션을 만끽할 수 있는 유원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였다. 물론, 마닐라 곳곳의 쇼핑몰과 필리핀 특유의 스페인식 플라자 광장이 사람들이
모이고,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메트로 마닐라의 약 1400만 명 이상의 인구들이
모여사는 대도시에 '놀이기구' 탈것만을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이 없다는데 의아함을 가진 적이
많다.
그런 마닐라 안에서도 이 '스타시티'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이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마닐라
외곽에 '인챈티드 킹덤'과 더불어 필리핀 수도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테마파크이자 한국의 '롯데월드',
'에버랜드'에 비유될 수 있을까?
스타 시티는 마닐라 근처에 사는 필리핀 국민이라면 한번이라도 가봤을 정도로 유명한 놀이공원이다. 1976년
마닐라에서 열린 무역 전시회 주변의 자그마한 놀이 동산이였던 스타 시티는 수많은 필리핀 연예인, 재외국인
유명 인사들이 다녀간 메트로 마닐라 내부에 있는 유일무이한 필리핀의 놀이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로 스타 시티 전체가 불탄 이후,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2년 2월에 다시
문을 연 기록이 있기도 하다. 수십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불이 난 이유로, 경영난에 빠진 보험금을
노린 주인의 자작극이라는 등 다양한 설이 있었지만,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이다. 아무튼, 2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스타시티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지금도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마닐라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근처에 소피텔,
마닐라 호텔과 필리핀 관광지구와 이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마닐라 여행을 간다면 가족 여행 등을 꼭 한 번은
방문해 볼 만한 장소이기도 하다.
스타시티 가는 법, 입장료
스타 시티는 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국내선, 국제선 공항을 가릴 것 없이 공항에 내려서 그랩이나 택시로
10~15분 내에(교통체증이 없다면) 도착할 수 있으며, 근처에 소피텔, 라임호텔, 몰오브 아시아 등이 있어 호텔에서
머물면서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내기에도 무척 좋은 곳이다. 또, 마카파갈 지역의 명물 수산시장이 근처에 있어
시푸드를 먹을 수도 있고, 로하스 볼리바드 대로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필리핀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위치한 리잘
공원에 가볼 수 도 있다. 한마디로 마닐라 시의 투어벨트 가운데 있는 방문해 볼 만한 놀이공원.
입장료는 재개장 이후 다소 올랐다. 과거에는 450페소 500 페소면 한국의 자유 이용권과 같은 개념으로 공원 내
모든 놀이기구(어트랙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눈(snow)을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체험장의 가격이 200페소
로 약 700페소 정도에 모든 이용이 가능했는데, 재개장 이후, 가격이 좀 올라서, 일반 자유이용권은 699페소,
겨울 눈 체험까지 합하면, 859페소로 약 200페소 정도 금액이 올랐다. 여기에 내부 오락실이나 경품 기계 등은
따로 비용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예전 가격보다는 비싸졌지만, 한국의 놀이동산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필리핀의 놀이동산을 체험해 볼 수 있고, 가족과 외국으로 여행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인당 20달러 정도의 비용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닐 것이다. 또, 내부 음식점에서도 그렇게 높지 않은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놀기에는 괜찮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 어트랙션 중에 자유 이용권에 포함되지 않은 어트랙션도 있는데 그것들은 '스타패스'라는 특별 입장권을
구매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스타시티만의 프로모가 있는데, 바로 생일 축하 프로모가 그것. 그날 생일인 사람이 친구 4명
이상을 데려오면 생일인 사람 본인은 자유여행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스타시티의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표를 받게 된다.
운영시간 오후 1,2시 ~ 오후 10시까지
내부 시설 및 특징
스타 시티는 바로 공원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닌 매표소와 매장, 그리고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거리를 지나 2층
으로 올라가야만 비로소 본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놀이공원에 완전히 진입하면 일반적인
다른 놀이 공원처럼, 놀이기구, 매장이 늘어서 있으며, 중간중간 체험형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있고,
성인용, 아동용 놀이기구가 구분되어 있다. 총 20가지 정도의 어트랙션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2만 원 정도의 가격에
마닐라 중심부에서 다양한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스타시티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임에 틀림없다.
과거 화재 사건이 나기 전에는 더 소소한 놀이기구가 공원 내 마련되어 있었지만, 화재 후 여러 개의 놀이기구를
통합해서 많이 타는 기구 위주로 재편한 느낌도 든다. 야외 놀이기구들은 거의 화재의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실내
놀이기구는 일신되어 과거와 다른 콘셉트의 기구들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롯데월드, 에버랜드처럼 놀이기구를 어떤 특정 카테고리나 지역에 따라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니고 공원 부지 내
이리저리 섞어 놓아 좀 복잡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반나절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다.
그래도 내부 놀이기구를 구분해 본다면, 성인용 어트랙션, 아동용 어트랙션, 체험형 어트랙션 총 세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또, 스타 시티의 특징으로 눈을 보기 힘든 필리핀 서민들을 위해 제설기를 들여놓아 겨울과 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눈썰매와 눈싸움도 즐길 수 있다. 입구에서 코트를 빌려서
들어가 볼 수 있다.
마닐라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필리핀 스타일의 놀이동산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또, 현지에 사는 교민이라면,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놀이공원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방문해 보도록 하자.
생각지도 못한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말에는 당연히 사람이 많고 평일 오후나 저녁에 가면
거의 줄을 서지 않고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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