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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에서의 치안

by 필리핀누리 2023. 6. 15.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BJ 사건의 여파가 상당하다. 여행업계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악재가 있을 수가

없다. 사실 현지에 살고 있는 교민들이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한국에서 해당 여행지에 오는 관광객의 숫자나 투어의 예약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약 2~3개월 정도는 그 여파가 지속되는데, 여행업 특성상 외상 거래가 많고,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많은 현지 여행관련 교민들은 사실 죽을 맛이다. 요즘 러우 전쟁때문에 관광객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치안은 가히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할 만하다. 길거리에서도

서슴없이 고가의 전자장비를 이용하는가 하면, 심지어 카페에서 자리를 맡아놓을 때도 지갑이나 핸드폰을

두고 간다고 하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을때는 참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필자가 살고 있는

필리핀만 해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내 물건을 가져가세요 라고 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을 떠나 일반적인 개발 도상국, 아니 구미 선진국을 가더라도 이 정도의 치안 수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사실 하면 안되며,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에서 항상 보고 듣는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면 안전이 보장된다는

정도만 되는 나라라고 한다면 전세계를 기준으로 했을때 평균적인 치안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필자가 살아본 결과 (마닐라, 세부, 앙헬 등 약 15년 거주), 안할짓만 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주변에 교민들을 봐도 거의 사건 사고가 나는 분들은 불법적인

곳에 연루되어 있거나 큰 돈을 만지는 일을 하거나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거나

작은 중소 도매업을 하시는 분들이 큰일을 겪으시는 것은 사실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단, 이 생각은 필자가 남자이고,

또 현지어가 약간이나마 된다는 전제 하에 느낀 감정이기 때문에 초행길로 오시는 분들이나, 여성분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여지도 사실 충분하다.

 

필리핀은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이며, 그만큼이나 교육받은 사람의 격차도 상당하다. 즉, 한국처럼 국민 중 많은 퍼센트

가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기본적인 매너와 교양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들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문화 차이에서부터,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인식까지 많은 차이가 있다. 또, 환경의 부분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는데, 열대 지방 특유의 다혈질적이고, 신경질적인 사람들의 태도는 한국인의 유교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여행지에서 지켜야할 태도는 대부분 그렇다. 기본적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너무 지나친 행동, 자극

적인 행동을 하지 말며,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신원이 불명확한 사람들을 따라가지 않는 것. 또,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 음식을 먹지 말 것. 이런 기본적인 사항만 지킨다면, 필리핀 뿐아니라 일반적인 개발 도상국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덧붙여서 여행객으로서 현지인에게 보이는 이미지, 돈이 많을 것 같고, 돈을 잘 쓸 것 같고 해서 발생하는 가격

흥정적인 부분은 여행객으로서 미리 현지에 대한 조사를 한 후 방문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당연히 차량 등을 이용

하기 전에는 꼭 흥정을 먼저 하고 타고, 물건 구매시에 흥정을 한 후 구매하는 것은 여행자로서의 기본 소양이 되버린

듯 하니 치안하고 연결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다만 이런 흥정 과정에서 과도하게 흥분하여 현지인과 다툼을

벌인다던가 하는 일은 지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작은 문제가 문화적인 차이로 큰 싸움,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광객으로 현지어나 문화를 조금이나마 공부해 가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여행객에게 있어 치안은 여행의 필수 고려 요소 사항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여행자가 많이 간다는 것은

그만큼의 치안이 담보되어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안에 대한 인식, 자신의 안전에

대한 조심성을 갖춘다면, 사실 우범지역을 일부러 돌아다니지 않는 한, 큰 사고가 발생할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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