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보라카이 놀거리)말룸파티

필리핀누리 2023. 6. 1. 21:42

탤런트 최현욱 씨가 말룸파티를 방문했을 적의 사진

말룸파티

 

보라카이는 작은 섬이다. 한국으로 따진다면 한 개 동 정도밖에 되지 않은 크기의 섬에 온갖 놀거리들이 모여있는데,

보라카이를 한번만 오는 사람은 없다 보니 두 번 정도만 와도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하게 된다.

물론, 보라카이를 액티비티하게 즐기러 오시는 분은 사실상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은 당연히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보라카이 여행은 이제 대중화되어,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된 지 오래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동남아 국가인 필리핀, 영어도 가능하고, 또 보라카이는 필리핀 본토와는 다른 수준으로 치안이 유지되고 놀이동산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여행 난이도가 쉬운 곳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여행지, 또, 치안 걱정으로 여행 가기가

쉽지 않은 남미, 여행 자체도 복잡하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문제가 생길 여지가 큰 인도 여행 등에 비해 무척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여행객들은 이런 보라카이를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말룸파티'. 이곳이 한국 여행객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많은 여행객들이 알게 되어 언제나

많은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사실 이곳은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곳은 아니었다.

말룸피티가 있는 안티케 주는 사실 한국인이 거의 갈 일이 없는, 현지 교민들도 일이 있지 않으면 들르지 않는, 한국인에게

무척 생소한 지역이며, 말룸파티 역시 한국인이 가던 여행지가 아닌, 화산폭발로 생긴 나라인 필리핀 곳곳에 위치한

천연 냉천수가 솟아나는, 필리핀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드문 여행지는 아니었던 터라, 현지인들이 야유회 목적으로

가끔씩 방문하는 조용한 시골 동네였다.

 

라오스 방비앵의 블루라군

 

필자가 처음 말룸파티에 대해 들었던 것은 2010년대 중반, 한창 투어 가이드를 하던 때였다. 가이드 선배들이 말룸파티라는

곳에 가서 하루를 쉬고 온다고 해서 처음 듣는 이름이고, 이름도 어색해서 새로운 파티를 하러 가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말룸파티라는 것이 지역의 지명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말룸파티라는 것은 냉천욕을 하는 일종의 개천을 개조한

큰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 냉천욕을 할 수 있는 지역만을 따진다면 사실 보라카이 근처의 '흐름호름' 콜드 스프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냉천수가 흘러나오는 지역들의 특징이, 아클란 중간중간 솟아있는 거대한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화산수라고 해야 할까? 시원한 미네랄 수가 고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성된 리조트 단지나, 이를 개조한 수영장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미네랄 수는 산 정상의 광석이 물에 녹아들어 가 푸른 에메랄드 빛을 띠는 물로 바뀌는데

이 물이 너무 깨끗하여 필리핀 현지인들도 이런 콜드 스피링(냉천탕)을 많이 찾는다.

 

 

이런 냉천탕은 라오스의 방비앵 근처, '블루라군'과도 비교될 만하다. 서양의 백패커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여행지 중 한 곳. 푸르다 못해 빠져 버릴 것 같은 호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으로,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말룸파티가 유명해진 이유, 또, 냉천욕장 중에서 특이한 점이라면, 바로 산 정상에서 부터 내려오는 튜빙이라고 할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과정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필리핀의 풍경과, 산 정상의 수원지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재미와

스릴은 말룸파티 튜빙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이 튜빙만큼은 세부의 가와산캐녀닝

처럼 하나의 보라카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액티비티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한다. 비록 비가 많이 온 시기에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건기에 말룸파티에 간다면 튜브를 탈 수 없어 튜빙의 스릴은 많이 줄어들지만, 이런 단점을 없애는

말룸파티 근처의 액티비티 등도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말룸파티를 찾고 있는 추세이다.

 

배틀트립의 라이언방

 

튜빙과 더불어 '배틀트립'에도 등장했던 다이빙대도 하나의 볼거리. 말룸파티 자체의 운치를 더해주는 하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 요즘 많은 여행사들이 말룸파티를 추천하고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말룸파티는 단순히 튜빙이나 물놀이만 하는 것이

아닌, 말룸파티 현장에서 먹는 맛있는 야외음식코스를 포함해야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맛있는 라면과 시푸드, 필리핀식

바비큐를 먹으면 말룸파티의 현장감과 만족도는 배가 된다.

 

 

한국 여행사로서는 보라카이에서 '보라카이 G' '드보라'의 여행상품이 만족도가 높으며, 식사나 기본 일정 이외의 부분도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튜빙이 안 되는 경우를 대비해 여러 가지 액티비티 가능) 또 '하얀 투어'의 말룸파티 일정도 많은 분들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여행사를 선택하기 전에 꼭 포함사항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무제한 맥주' '스낵'등의 옵션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룸파티 일정

 

말룸파티는 개인적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길이다. 일부 카페에 말룸파티를 여행사 통하지 않고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종종 보게 된다. 힘든 과정을 거쳐 말룸파티를 재밌게 즐기고 오셨다면 참 다행이고 잘 된 일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그냥 고생하지 마시고, 여행사 상품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게 되면 나바스라는 동네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안티케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 이동.. 아니면 밴을 따로

대절해야 하는데 당연히 자주 거래하는 곳이 아닌 밴 기사들이야 가기 싫어서 높은 금액을 부를 것이고 그것 예약하고

흥정하고 하는 시간에 그냥 여행사 상품으로 가는 편이 쉽고 좋다.

 

말룸파티는 산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티케 주 판단으로 가는 도로에서 말룸파티 쪽으로 빠져서, 다시 그곳에서

산 밑자락으로 차로 약 5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 구조는 단순하다. 방문하면 처음에는 주차장을 볼 수 있고, 그다음

입장료를 내는 입구, 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코티지들이 모여있는 구조이며, 코티지 안쪽으로 큰 수영장이

두 개 있다. 위쪽에 있는 수영장은 좀 규모가 작으며 수영장 양쪽을 지나다닐 수 있는 구름다리가 있다.

 

튜빙 하러 가는 길은 수영장 옆 오른쪽 산길을 따라 20여 분간 올라가면 있는데, 보통 산 중턱의 수원지까지 올라가게

된다. 가는 길에 사진도 촬영할 수 있으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룸파티는 보통, 아침에 방문하게 되는데, 방문 시 보통 수영장에서 놀다가 식사, 그리고 다시 수영장에서 놀다가,

튜빙코스를 진행하고, 다시 수영. 마지막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여행사마다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나 보통 시푸드, 필리핀식 바비큐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여행사에 따라 과일과 맥주 무제한 코스가

추가되기도 한다.

 

 

보통 건기 때는 튜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말룸파티 근처 ATV탑승이나, 강 체험으로 대체하는 여행사도 많다.

하지만, 역시 말룸파티의 화룡정점은 '튜빙'이기에 말룸파티는 튜빙을 할 수 있는 우기에 방문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말룸파티는 보라카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보라카이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체험을 하고 싶어 했고, 그 니즈에 가장 부합한 액티비티가 바로 말룸파티. 보라카이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섬이지만, 반나절 만이라도 보라카이 밖,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