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갑자기 아픈 경우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아니 한국에 산다고 해도 그렇지만, 아프면 정말 당황스럽고 슬프다. 또, 그것이 즐겁게 놀려고 온 여행지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아플 수가 있는데, 정신적으로 아픈 경우는 사실 여행지에서라면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단기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좀 나은 편이지만(정신적인 아픔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신체적으로 아플 때 일어난다.
한국에서 심각한 지병을 가지고 여행을 오지 않는 이상, (지병이 있다면 이미 약을 챙겨 왔을 것이고), 현지에서 아프게 되는 경우는, 배탈, 설사, 감기 등의 갑작스러운 아픔이 대부분이고, 아니라면 여행지에서 사고가 나서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행히 요즘은 옛날과 달리 의료 시설이나, 의약품의 발달, 또 예전보다 훨씬 많은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과거에 정말 힘들게 (x똥 싸면서) 여행하셨던 여행 조상님들에 비해서는 훨씬 쉽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지에서 우선 다치게 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픈 증상에 따라 신속하게 약국이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방문 시 의약 용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아주 영어에 능숙한 분이 아니라면 스마트폰 번역기를 꼭 준비해서 가야 정확한 설명을 할 수가 있다.
아주 중대한 상해가 발생했을 때는 현지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만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국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하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
많은 분들이 '여행자 보험'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패키지여행의 경우 이 여행자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을 해야 하게 되어 있어 현지에서 병원 등에 가게 되어 예상치 못한 금액을 지출하게 될 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유여행이더라도 격렬한 일정이 잡혀 있거나,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가게 될 경우에는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보험을 꼭 들어 두는 것이 좋다.
현지 여행사들의 경우, 악의는 없더라도 영세한 환경, 또,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보험에 들지 않고 여행객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만일 신체적인 문제라도 생기면 해결할 방법이 아주 어려워진다. 이런 업체들은 명의가 현지 사업체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한국 여행사도 제대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법정 다툼으로 가도 향후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보라카이 픽업샌딩시 이용하는 차량들은 현지 보험업체에는 가입이 되어 있지만, 한국 관광객이 사고 났을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규정을 가진 보험이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보라카이 현지에 가서 가끔 여행객들의 신체 상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업체 대표가 잠적하게 되면 구제받을 길이 막막해진다.
일반 약국이용
여행 시 갑자기 오한이 들거나, 안 좋은 음식을 먹었을 때, 배탈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런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현지에서도 이런 증상에 대한 약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가 철저한 여행객이라면 이미 한국에서부터 약을 챙겨 왔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현지에서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 필리핀 현지에 소규모 약국도 많이 있으며, '머큐리 드럭스토어'나 '제네릭 파마 시'등은 대표적인 필리핀 약국 프랜차이즈로서 이곳에서도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중 '제네릭 파마 시'는 제네릭 약(복제약)을 주로 판매하는 약국으로 약 값이 일반 약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필리핀 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약국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감기에 걸렸을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약은 '바이오제식' 또는 '바이오플루'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식사 후 4시간마다 한 번씩 먹으면 좋다. 또, 갑자기 몸살이 난다면 '안락산'이라는 약을 먹으면 된다. 이 약은 한국 사람에게도 친숙한 필리핀 국민 복서인 파퀴아오가 선전했던 약이기도 하다. 또, 설사가 났을 경우, '다이아탑스', 배탈이 났을 경우는 다양한 약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영어표현 'upset stomach' 혹은 'stomachache' 등으로 표현한다면 금세 알아듣고 약을 내준다.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오한이 들거나 머리가 좀 아프기 시작하면 재빨리 약을 구매하여 먹는 것이 좋다. 방치하게 되면 몇 시간 내에 격렬한 몸살과 두통이 시작된다. 현지인들도 환절기에 주로 걸리는 감기 증상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본인뿐 아니라 옆 사람에게 전염까지 되니 빨리 처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상처에는 후시딘(의외로 놀라운 사실이지만, 다국적 기업의 약이라 여기서도 구입가능), 혹은 박트로반을 구입해서 발라주면 된다.
이런 약들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이 바로 구입 가능한 약들이지만, 감염에 관련된 농도가 높은 항염증제(안티 바이오틱)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을 구입할 수 있다.
병원이용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는 어디가 부러지거나 심한 출혈이 생길 정도, 혹은 쓰러질 정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 혹은 방문해야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지체 없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여행지 근처에 큰 병원이 있다면 그곳의 응급실로 바로 가는 것이 좋고(당연히 병원비는 더 나온다), 아니면 현지의 작은 클리닉(동네의원)에 방문하여 증상을 설명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 수액을 맞거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인은 외국인이므로 당연히 현지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적지 않은 금액을 병원비로 지출해야 하며(보험의 필요성), 상황이 위급한 것이 아니라면 응급실이 아닌 진료 후 일반 병실로 가는 것이 좋다.
아주 긴급한 사항일 때는 당연히 응급실에 먼저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최소한 의식이 있고, 걸을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빨리 비행기표를 끊어서 한국으로 가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면 닥터 헬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닥터 비행기는 응급의사 한분이 승무원과 동승해서 환자를 한국으로 바로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와 가족 등 3~4명 정도 탑승 가능하며, 비용은 4천만 원~1억 2천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큰 비용 소모이기는 하나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싶은 경우, 꼭 이용해야만 할 것이다. 시간을 지체하다가 현지 병원에서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닥터 비행기를 이용하고 싶다면 한국 대사관에 문의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 지방공항까지 가게 되면 서류 작업과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므로 일반 여행객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게 된다.
결론
여행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항상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닥쳐오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게 된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해결방안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일 것이다. 여행객 나 자신뿐만 아니라 여행을 같이 온 동료, 친구, 가족이 아프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뒤로하고 먼저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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