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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필리핀(보라카이)여행에서 쓰이는 따갈로그(필리핀 현지말)

by 필리핀누리 2023. 5. 4.

 

필리핀 여행 시 현지어의 중요성

 

요즘, 코로나가 끝나고 '보복 여행'이라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보복 여행은 그동안 가지 못했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해 전 세계 곳곳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간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필리핀 여행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필리핀에 여행을 가는 한국 사람이 필리핀 관광객 1위라고 하는데 그만큼 필리핀 곳곳에서 한국 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다.  

 

필리핀은 예를 들어 인도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이긴 하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라이다. 그래서 영어가 아예 통하지 않는 나라에 비해 여행하기 쉬운 면이 없지 않다. 필리핀 국가 교육 정책상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우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여행영어 정도의 쉬운 영어는 모두 이해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의 경우 영어가 영미권 국가처럼 제 1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필리핀 사람 스스로도 영어를 이야기하려면 한번 머리에서 생각한 후 내뱉게 된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쓰다가도 필리핀 말(따갈로그)을 섞어 쓰는, 따글리쉬, 한국으로 치면 콩글리쉬 와 같은 방법이 등장하게 된다. 

 

 

과거 따글리쉬는 연예인들이나 높은 정치인이 인터뷰나 공개 석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서민들은 이 모습을 결코 좋게 보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산다라 박이 필리핀 서민들에게 인정받았던 이유도, 영어를 따갈로그와 섞어 쓰며 잘난 체 하는 다른 연예인에 비해 외국인임에도 필리핀 따갈로그를 아주 유창하진 않지만 잘 구사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였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여행객으로 필리핀 각지에 여행을 가게 되면 당황스런 점이 한 가지 있다. 필리핀 8000개가 넘는 섬에 방언이 무려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인데, 한국 사투리처럼(제주도를 제외하고) 발음만 조금 다른 것이 아니고, 완전히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언어로 구별이 되기 때문에, 필리핀 사람조차도 다른 지역에 가게 되면 그 지역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다. 

 

과거 부족국가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남부 민다나오의 수십개 이슬람 부족국가, 중부의 스페인 식민지, 북부의 중국 화교 중심의 국가, 말레이 민족의 국가 등 많은 필리핀 인들이 수십 개 왕국의 후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 국가적으로는 따갈로그라는 단어를 기본적으로 필리핀의 국어로 제정해 놓았기 때문에 영어와 마찬가지로 따갈로그는 필리핀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고, 알아듣는다. 

 

외국인으로서 여행을 가기 전 영어, 따갈로그, 지방 언어까지 습득하고 간다면 당연히 여행하기도 편하고 여행지에서 겪는 다양한 마찰에서도 조금 자유롭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바쁜 한국인들이 그정도의 시간적 여유도 없을뿐더러,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다만, 따갈로그(필리핀 현지어, 국어) 정도만 공부하고 가도 현지에서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현지인들의 호감을 사고 여행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간단한 여행 단어, 의사소통 단어 정도는 공부하고 가면 좋을 듯하다. 영어로 how much is it? 하는 것보다 따갈로그로 magkano po? 하고 묻는 것이 현지인들에게도 더 정감 있게 다가온다는 것은 확실하다.  

 

필리핀의 존경 표현

 

우선, 많이 간과하는 것이 필리핀에는 존대말이 없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필리핀에는 분명히 존댓말이 존재한다. 단 그 사용법은 한국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편하다. 문장 뒤에 po를 붙이면 끝난다. 보통 나이 어린 자가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표할 때 쓰는데, 나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어린 친구에게 사용해도 존경을 표한다고 봐준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하다. 

 

또 특이한 것은 이제 필리핀에서 일반화된 따글리쉬 뒤에 뽀를 붙여도 존경의 의미가 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영어로 헬로 해도 되지만 헬로 뽀 하면 존경의 의미가 된다는 것.

 

 

기본 필리핀 단어(따갈로그)

 

아침인사 - 마간당 우마가 (마간다- 아름다운, 우마가 - 아침)

 

점심인사- 마간당 하폰 (하폰 - 오후)

 

저녁인사 - 마간당 가비(가비 - 저녁)

 

얼마에요? - 마까노 포? (마까노 - 얼마? 포 - 존경의 의미)

 

감사합니다 - 살라맛 포 (살라맛 - 고마워 )

 

미안해요 - 빠센샤 포

 

배고파요 - 구톰 아코 (구톰 - 배고파 아코 - 나)

 

배불러요 - 부속 아코 (부속 - 배불러 아코 - 나)

 

얼마에요? - 마까노 뽀 (마까노 - 얼마?)

 

비싸요 - 마할 뽀 (마할 - 비싸다, 사랑한다는 의미로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

 

깎아 주세요 - 따와드 뽀 

 

고마워요 - 살라맛 뽀

 

맛있어요 - 마사랍 뽀

 

따가이~~ - 건배!!

 

숫자 1 이사 2 달라와 3 따뜰로 4 아팟 5 리마 6 아님 7 피토 8 왈로 9 시얌 10 삼뿌 100 이상 다안 1000 이상 리보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간단한 현지어를 습득해서 여행시에  사용해 본다면 더 즐거운 여행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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