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떡
떡. 생각만 해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특히, 한국은 떡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떡 종류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사시 사철 시시 때때로 먹는 떡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떡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필리핀은 어떨까? 처음, 필리핀에 대해 잘 모를 때엔 필리핀에 떡이 과연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필리핀에도 떡이 있다. 아니, 그 종류가 범상치 않을 정도로 많다. 필리핀의 모든 떡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필리핀 떡을 먹다보면 느끼는 것은 한국 떡에 비해 고명이 좀 약하고 끈기가 덜하며 단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떡 식감과는 많이 다르지만, 의외로 한국사람이 먹는다고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떡이 대부분이며, 입맛에 잘 들어맞는 편인 떡이 많다. 또, 떡과 빵의 경계가 좀 약해 한국 사람이 빵이라고 생각하는 떡 종류도 있는 편이다.
필리핀에서 떡은 까까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한끼를 대체할만한 포만감을 가지고 있는 간식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낵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각 지역마다 유명한 떡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갈때 선물로 사가지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한 묶음당 30~50페소 정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길거리에서도 판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필리핀의 떡 종류
1. 쿠친따
쿠친따는 밀가루, 설탕, 타피오카 파우더로 만드는 필리핀 케이크로,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위에 코코넛을 갈아 뿌려 먹기도 한다. 한국으로 치면 떡 종류를 쪄서 먹는다고 할 수 있다.
2. 뿌또
쌀 반죽을 빚어 만든 발효된 쌀 떡으로 코코넛 밀크, 치즈, 계란, 쌀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식감은 달고 포근한 빵맛이 나며 빵보다 조금 질기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치즈 등을 얹어서 만들기도 한다.
3. 띠꼬이
필리핀에서 새해에 주로 먹는 티코이는 중국식 롤 처럼 생긴 떡이다. 찹쌀파우더, 물, 설탕을 섞어 만들며, 쪄서 말린 후 다시 튀겨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달콤한 맛을 낸다.
4. 비빙카
오븐에서 구워낸 빵과 유사한 떡이라고 할 수 있으며, 카사바 가루, 찹쌀, 코코넛 밀크등을 이용해 만들어서 바나나 잎에 넣어 구워낸다. 약간 바삭한 식감이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먹기도 한다.
5. 카사바
카사바 케잌은 말 그대로 갈아 만든 카사바와 코코넛 밀크, 연유, 커스터드를 첨가한 푸딩 형태의 쫄깃한 떡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기념일에 만들어 먹는 잔치 음식의 일종이다.
6. 비코
코코넛밀크, 설탕, 생강, 찹쌀을 넣어서 만드는 비코는 달콤한 맛을 내는 필리핀 떡으로, 카라멜이나 커스터드를 얹어서 먹기도 한다.
7. 피치피치
설탕과 카사바 가루로 만들며, 코코넛, 치즈 등으로 카라멜 등과 같이 섞어서 먹는다. 초콜렛이나 망고와의 조합도 훌륭하다.
8. 수만
코코넛 밀크와 찹쌀을 섞어서, 바나나 잎에 싸서 쪄서 먹는 쫀득한 맛이 일품인 떡.
필리핀의 떡은 한끼 간식으로도 손색 없는 영양가 있는 음식이며,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필리핀에 방문하면 지역마다 유명한 필리핀 떡을 한번 먹어보면서 새로운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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