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리보가볼만한 곳
깔리보박물관역사
깔리보박물관전시물품
깔리보박물관가는길
깔리보가볼만한 곳
보라카이를 가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깔리보(칼리보라고 써있지만 현지 발음으로 깔리보라고 읽는다)에서 가볼만한 곳, 볼만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라카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관광지이지만, 의외로 보라카이 근처 깔리보에 괜찮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사한 해변과 아름다운 섬의 밤도 좋아하지만, 소소하게 둘러볼수 있는 유적지나,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필리핀 각 도시의 구석구석도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깔리보는 역사가 무척 오래 된 도시입니다. 깔리보를 대표하는 '아티아티한' 축제는 과거 깔리보에 살았던 아티족(필리핀원주민중 하나, 흑인과 유사한 외모를 가짐)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연합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축제로, 필리핀의 다양한 축제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긴 역사만큼 많은 볼거리나 유적은 없지만, 깔리보 곳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 선서시대 부터, 중세, 일본 강제 점유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깔리보 곳곳에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깔리보박물관역사
깔리보 박물관은 깔리보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마을 중심가 구조를 보면 광장을 기준으로 하여, 학교, 성당등의 시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필리핀 어딜 가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도시든 마을 중앙의 광장(플라자)를 중심으로 각 마을의 다양한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양식은 스페인의 마을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고 하는데, 필리핀은 국명 자체부터 필리피나스라는 스페인식 인명에서 유래 되었는데 이 이름이 필리핀 지배 당시 펠리페 3세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페인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깔리보의 박물관 역시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 된 건물입니다. 1882년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지은 이 건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학교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눈에 봐도 고풍스러운 이 건물의 역사가 이렇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후, 창고, 강당으로 사용되었다가 일본 점령 시기에는 이곳은 깔리보의 일본군 군 사령부로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경찰서 건물은 일본군의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에서 해방되어 몇년간 깔리보 시청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 자체만으로 역사 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건물은 이층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자체는 오십평 정도의 작은 이층 건물이라 아주 많은 볼거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간단하게, 일층의 홀공간과 이층의 전시실, 박물관장실,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깔리보박물관전시물품
깔리보의 박물관이다 보니 깔리보 관련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우선 아티족의 전통의상과 깔리보의 전통 축제인 아티아티한 관련 사진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필리핀의 전통 칼인 볼로(필리핀식 정글도)가 전시되어 있어요. 아클란지역에서는 탈리봉이라고 하는데, 필리핀의 전통 칼인 볼로를 아클란 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해요.
또, 한쪽 구석에는 깔리보 관련 고대 유적도 전시되어 있는데 토기 항아리, 과거 명나라 시기 필리핀 무역 유물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라카이에도 박물관이 하나 있는데, 보라카이 근처에 옛날 명나라 시대 무역선이 가라앉았다고 하나 봐요.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나무로 만들어진 고풍스런 계단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가면 아클란 지역 상류층의 옛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가 속한 아클란 주는 사실 옛날 카피즈라는 보라카이에서 세시간 정도 가면 있는 다른 주에 속해 있었는데 고드프레드 라모스라는 아클란 주 초대 주지사가 필리핀 중앙 정부에 건의해서 아클란 주를 카피즈 주에서 독립된 주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분은 아클란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명망있는 분인데, 지금 보라카이 옆 까띠끌란 공항도 이분의 이름을 따서 고드프레드 라모스 공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구석에는 '신' 추기경님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클란 출신으로 유일하게 카톨릭의 높은 지위인 추기경 자리에 올랐던 신 추기경 님 역시 아클란의 존경받는 위인 중 한분인데요. 깔리보에서 주변 마을 뉴 워싱톤 으로 가는 긴 도로가 카디널 신 거리라고 명명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깔리보 박물관에는 이분의 집에서 기증한 다양한 침대, 생활도구등 아클란 지역의 상류층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볼 수가 있어요.
한쪽 구석에는 박물관장실이 있는데, 작은 박물관이라 그런지 따로 방으로 되어 있지 않고 병풍으로 가려 놓았어요.
2층 테라스로 나가면 대포와 총알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 흔적은 필리핀 독립전쟁, 2차 세계대전중 일본군과 필리핀군, 미군의 전투 흔적이라고 합니다.
깔리보박물관가는길
깔리보 박물관은 아주 가기 쉬워요. 깔리보 공항에서 나와 트라이시클을 타고 약 15분 정도면 갈 수 있고, 깔리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기사님에게 박물관(당연히 영어로 깔리보 뮤지엄)이라고만 이야기 하시면 바로 갈 수 있어요.
깔리보 박물관은 근처에 다양한 편의시설이나, 대성당등 볼거리도 많이 있기 때문에 꼭 한번 정도 들러볼만한 관광명소라고생각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보라카이 가기전이나 보라카이 일정 다 마치고 오시는 길에 들러볼 수도 있구요.
단, 필리핀 공휴일은 휴관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이점 참고하셔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발전기금 인당 100페소 내외)약간의 페소를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또, 주기마다 특별 전시회 및 체험 이벤트를 열기도 하니 페이스북등을 참고하셔서 이런 경험들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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