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여행와서 먹어볼 과일
여행을 간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는 것을 떠나, 그 나라의 문화와 문물을 체험하고 미식을 즐기는 것도 포함된다. 한국에서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을 그나라의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면서 먹어보는 것만큼 소중한 체험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필리핀 음식이나 과일은 한국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필리핀이 아닐까 싶다. 과도하게 시거나 이상한 맛이 있는 음식이나 과일은 필리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라카이 여행을 와서 가장먼저 접하게 되는 과일이 바로 망고라고 할 수 있다. 망고는 요즘 지구의 온도 변화로 인해 열대 기후를 띄는 지방이 늘어나면서 한국에서도 조금씩 재배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재배량도 적고 가격은 필리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키로당 아무리 저렴해도 만원 가까이 하는 망고(온라인 구매기준)가, 보라카이에 오게 되면 그래도 비싼 편이라지만 3~5천원의 가격에 1킬로 망고를 사먹을 수 있어, 농담으로 망고만 잘 먹어도 비행기값 벌고 간다고 할 정도 였다.
보라카이에 오게 되면 보통 디몰 재래시장에서 망고를 사먹을 수 있는데, 디몰 재래시장은 디몰 가게세 때문에 망고 가격이 싸진 않다. 보라카이 가는 길에 깔리보 재래시장에 들러서 사가거나 보라카이 안이라면 보라카이 스테이션 1,3의 시장에서 사는 편이 망고를 조금이나마 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라카이 현지에서 망고는 킬로당 약 100~160페소 정도 한다. 망고의 제철은 3월부터 6월까지 이므로, 이 기간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꼭 망고를 먹어봐야 한다.
관광객이 먹는 망고는 노란색의 부드러운 과육을 가진 카라바오 망고이지만, 현지인들은 인디언 망고, 애플 망고라고 불리는 단단한 과육을 가진 녹색 망고를 많이 먹는다. 이 망고는 보통 소금에 찍어 먹는데, 단맛이 배가 되어 현지에서 술안주나 간단한 간식으로 많이 먹는 편이다. 당연히, 노란색 망고보다는 많이 저렴하다. 노란색 망고 말고 애플 망고도 한번정도는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필리핀망고
필리핀산 망고는 다른 나라의 품종과 구별하기 위해 '카라바오'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며 1995년 세계 망고 당도 확인 결과 1위의 단맛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던 품종이다. 카라바오 망고 안에 총 14개의 품종이 있으며, 보라카이에 판매되는 망고는 거의 대부분 일로일로 옆의 거대한 망고 생산 단지 기마라스 섬에서 오는 딸라반, 쁘레스코 품종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핀의 망고 생산량은 세계 8위 정도이며, 필리핀 국내의 망고 가격은 세계인들의 망고 소비 증가 추세, 특히 동아시아 인들의 건망고 및 망고 관련 소비와 맞물려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7D 망고는 필리핀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사는 선물거리이기도 하다.
필리핀 망고는 또 멕시코 망고의 원조이기도 하다. 1600~1800년대에 필리핀에서 수출된 망고는 아직도 멕시코에서 활발히 재배되고 있으며, 이런 망고를 '마닐라 망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망고잘라먹는 법
망고는 중간에 동그란 씨가 있고 과육이 씨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칼로 과육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잘라내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서 먹는다. 자르다 보면 단 진물이 많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손씻을 곳이 없다면 조금 곤란을 겪게 된다. 단, 이렇게 자르는 것은 고급 식당이나 손님 대접용으로 하는 것이고 보통 반으로 잘라서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한다.
또, 남은 부분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이 사실 제일 맛있는 속살이 있는 부분이다. 그냥 버리기보다는 숟가락으로 긁어서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갈비처럼 뼈를 잡고 뜯어먹는 것이 좋다.
망고먹을 때 주의사항
망고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분들이 있다. 바로 옻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로 이런 분들이 망고를 먹게 되면, 피부 발진과 함께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서 섭취해야 한다. 현지에 와서야 이런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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